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의 인증중고차 판매가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 판매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7월 23일 기준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앱에는 현대차 378대, 제네시스 246대 등 총 624대의 매물이 등록돼 있습니다.
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 148대, 싼타페 64대 등 현대차의 인기 모델이 다수 등록되어 있으며, 제네시스는 G80이 119대로 가장 많고, GV80, GV70, G90 등이 30~40대씩 고르게 등록돼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24일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등록된 매물은 현대차 131대, 제네시스 37대 등 총 168대에 불과했습니다.
6개월 만에 매물 수가 3.7배 증가한 셈이며, 지난 22일과 비교해도 단 하루 만에 53대가 증가한 것을 볼 때, 하루에 약 50대가 팔린 셈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인증중고차 1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선 하루에 41대씩을 팔아야 합니다. 현재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인증중고차 판매량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매물 확보가 목표 달성의 중요한 요건임은 분명합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인증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100일간 판매량은 1057대에 그치면서 사업 개시 첫해에 5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차 등 완성차 제조사에 중고차 시장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보다 규모가 큰 데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 증가로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 대수는 83만 5200대로 2019년(73만 2300대)보다 14.1% 늘었다. 또 자사 중고차를 직접 관리해 감가를 방어하는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이에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매물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3월 보상 판매(트레이드-인) 도입 당시 3개(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에 불과했던 적용 대상 차종은 7월까지 14개(제네시스 4개 차종 포함)로 크게 늘었다.
기존에 보유하던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넘기고 대상 차종을 구입할 경우 최대 200만 원을 할인한다. 올해 5월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KG모빌리티도 이달 중고차 처분 후 신차를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10만 원을 지원한다.